택견·줄타기·한산모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택견·줄타기·한산모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News1 문화재청 News1

택견과 줄타기, 한산모시짜기가 한국의 전통과 고유 문화를 알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새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6건중 택견과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등 3건이 인류무형유산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모두 14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택견은 중국 쿵후를 누르고 세계 전통무예 중 최초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중국의 쿵후는 이번 회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무용총 수박희도(手搏戱圖) News1

태껸과 탁견(卓見), 수박(手搏, 手拍), 각희(脚戱), 권법(拳法), 시박(撲), 변(卞)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택견의 유래는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무용총에는 택견을 하는 모습인 수박희도(手搏戱圖)가 그려져 있다.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는 수박(手搏), 수박희(手搏戱), 수박(手拍), 타권(打拳)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 후기 문헌인
'재물보'와 '해동죽지', '청구영언'에는 '탁견'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1920년 간행된 '조선어사전'에 처음으로택견으로 표시됐고, 1933년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에 '태껸'으로 기록됐다.

택견은전통춤을 추듯 팔과 다리를 흔들다 생긴 순간적인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기 몸을 제압하는 무술이다. 동작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워 신체단련에도 많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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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줄타기는 '줄어름타기'라고도 한다. 삼국시대에 중국을 통해 서역으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공연예술인 줄타기는 대부분 줄을 타는 재주에만 중점이 두어져 있다. 그러나 한국의 줄타기는 음악과 함께 공연되며, 줄을 타는 줄광대와 땅에 있는 어릿광대 사이에 재담을 주고 받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고려시대 문인인 이규보는'놀이줄은 높아서 은하수에 닿았고', '번쩍이는 비단옷은 안개 속에 벌려 있고 산들은 울긋불긋 구름은 뭉게뭉게, 줄타기도 아슬아슬 하늘중천 건너가고 둥당둥당 풍악소리 온 거리에 울려가네'라는 시를 통해 줄타기 풍속에 대해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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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한산(韓山)모시짜기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의 모시짜기로, 조선시대 이중환의 '택리지'에 "진안의 담배밭, 전주의 생강밭, 임천과 한산의 모시밭, 안동과 예안의 왕골논"이란 구절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유명했다.

오랜 옛날부터 한민족의 섬유로 사용된 모시는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시대에 주요 수출품목이었다.

이번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한산모시짜기가전통 직조기술일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참여하는 무형문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한산모시짜기는 당초 보류 판정을 받았지만 막판에 극적으로 등재가 결정됐다.


137개 당사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 한국은 6건을 신청했고, 이중 3건이 등재됐다.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석전대제, 나전장은 사전 심사 단계에서 '정보 보완 권고(등재 보류)'를 받았다.

지난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필두로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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