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대전에서 가까운 충북 옥천지역에 있는 장령산에 다녀왔다.
장령산 자연휴양림과, 천/성/장/마 종주코스를 잇는 마루금으로 유명한
장령산은 맑은 금천계곡과 주변의 아름다운 조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코스 : 휴양림 - 1코스 - 정상 - 왕관바위 - 4코스 - 휴양림
미세먼지와 안개 그리고 구름으로 별로 희망적이지 않는 늦가을 흐린 주말
어슬렁팀은 대전에서 가까운 옥천 장령산으로 산책같은 산행을 떠난다.
장령산 휴양림을 관통하는 금천계곡 상류의 맑은물을 구경하며 출렁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정상으로 가는 1코스를 택해 산행을 시작한지 10분만에 벤치가 있는
널찍한 곳에 자리를 잡고, 캔디님이 준비한 자연산 회와 굴을 안주삼아 한잔씩 한다.
날이 흐리니 사진에 미련을 버리고, 가까운곳 짧은 코스라 크게 부담감이 없다
천태산에서 대성산과 장룡산을 지나 마성산과 삼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백제 성왕 당시 옥천에 본진을 둔 신라군의 최전방 라인 이다. 왼쪽 산아래
장령산 휴양림이 있는 옥천군 군서면은 백제군을 마주한 DMZ 지역 이었다.
사진중앙 우측에 슬쩍 보이는 임도길이 군서에서 옥천으로 넘어가는 사목재다.
사목재 넘어 우뚝선 봉우리가 천/성/장/마 종주길의 마지막 봉우리 마성산 이다.
밀과 속리님이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산삼주를 준비해 갔더니
두분은 산행내내 기침한번 안하고 날라다닌다.
능선에 올라 퐁과 캔디님이 올라오는걸 기다리며 300m 우측 정상에 다녀온다.
장령산 정상 (656m)
장령산은 최근까지도 장용산, 장룡산등으로 불렸는데, 몇년전에 장령산으로 통일을 하였다.
예전의 장용산(壯龍山)과, 장령산(長靈山)은 한글만 다른게 아니라 한자 뜻도 모두 다르다.
도덕봉과 월이산 그리고 고래 모양의 장찬저수지가 보이는 풍경
신라시대의 관산성, 지금의 삼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그 뒤로 식장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장령산에서 바라보는 마성산 - 용봉 - 삼성산 라인의 신라군 최전방]
건너편 고리산(환산) - 식장산의 백제군 최전방 & 또 다른 마성산
건너편 서대산은 역광과 개스로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장령정
조망 바위에 올라서니...
건너편의 왕관바위가 보인다.
당겨본 왕관바위
도덕봉을 관통하는 철길
능선 왼쪽의 군서면과 옛날 DMZ를 형성한 계곡 건너편 백제 영역
왕관바위에서 바라본 조금전 조망바위에 일행들이 서있다.
왕관바위에서 만난 가을빛 곤충
왕관바위
밧줄을 잡고 사면을 돌아갈수도 있고
중앙의 틈새로 통과 할 수도 있다.
왕관바위는 이래서 달리 구멍바위 라고도 부른다.
3코스로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다들 컨디션이 좋은 관계로 4코스로...
거북바위에 올라선 일행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진행방향의 마성산과 식장산
거북바위
도덕봉과 월이산쪽
옥천방향 풍경
용암사에서 오르는 갈림길
몇년전 조망 없이 흐린날, 용암사에서 올라 삼성산으로 걸었던 적이 있다.
신라군 진지였던 마성산성을 지나, 성왕이 목을 베였던 구진베루를 안타깝게
내려다보고 관산성 전투의 현장을 걸으면서 그날의 함성을 떠올리면서..
사목재로 내려서기전에 바라본 진행방향
사목재로 내려선다.
장령산 4코스 편안한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한다.
장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친다.
월드컵 시즌도 아닌데 토요일 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을 찾아 모여드는 요즘 이다.
주부들은 아침드라마 보다 뉴스가 더 재밌다고 하고, 모처럼 국민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
부디 다음엔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여, 나라를 위하는 산을 닮은 리더를 뽑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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