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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광 / 평창 백덕산의 설경

충주시홍보대사/김광영 2017. 1. 31. 10:21

 

겨울풍광 / 평창 백덕산의 설경

강원도 영월과 평창의 경계에 솟은 굵고 웅장한 산줄기가 매력적인 산으로

주변에 솟은 사자산(1,125m)과 청태산(1,200m), 태기산(1,261m) 등과 함께

강원 내륙의 고산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백덕산은 조망이 좋아 시원스런 산줄기의 풍광을 감상하기 좋다. 

조금 걱정이 되는 날씨가 이어졌다.

분명 남부지방까지 눈도 내렸고, 바람도 휘몰아치고 있고...

혹시나 산길이 통제되었을까봐. 현지에 도착해 보니 생각만큼 눈도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온도도 적당하다.

백덕산은 겨울산행지다.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는 위치와 높은 고도로 인해 많은 눈이 쌓인다.

혹시 눈이 많지 않다면 북서쪽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하얗게 빛나는 상고대를 만나는 행운을 잡을 수 있까 하는 희망을 갖게되는 산이다.

해발 약 740m인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비교적 수월하게 고도를 높인다.

산길이 뚜렷하고 이정표가 확실하지만 문재에서 백덕산 정상까지 5.8km를 걸어야 한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세기에 따라 체감온도가 확 떨어지지만 ...이상하게도 바람부는 산이 좋다.

문재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비탈길 주변은 잣나무와 낙엽송이 숲을 이루고 있다.

혹여 상고대가 피며 전형적인 겨울 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눈 쌓인 능선.... 세찬 바람이 온몸을 휘감는다. 길은 완만하게 남쪽의 봉우리를 향해 고도를 높인다.

문재에서 출발해 4~50분, 넓은 헬기장에 닿으니

내륙의 높은 산들이 푸른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서쪽으로 치악산 줄기가 군주처럼 의젓하고,

북쪽에는 오대산으로 뻗은 태기산 줄기가, 하늘을 가렸다.

동쪽으로 조망되는 가리왕산과 청옥산 자락은 거대한 병풍이다.

전망이 좋은  헬기장은 비박셀터가 점령하고 있다.

헬기장에서 당재를 거쳐 정상까지는 3.4km.

이번 겨울 산길은 예년보다 눈이 앝다.

그나마 토요일과 새벽에 내린 눈으로 겨울산의 느낌이 생겼으니.....

능선길은 햇볕 잘드는 산길을 거쳐 북쪽능선으로도 휘어져 흐른다.

북사면을 지날때면 기다렸다는 듯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따스한 햇볕에 느슨해진 마음이 순식간에 움츠러들었다.

겨울 산은 방심할 수 없는 곳이다.

길은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며 이어진다

북서풍이 불어오면 찬바람에 뺨이 얼얼하다.

잠시 바람을 등지고 서서 숨을 헐떡이며 버프를 위로 올린다.

어차피 추워 쉬는 것 보다는 걷는것이 더 편하다.

자산 갈림길이 조금씩 멀어지니 

두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백덕산이 벌써 가까워졌다.

능선 삼거리....

추위에 떨며 간단한 점심을 먹은후 정상까지 500m.

백덕산은 이름 그대로 하얀 눈이 쌓였을 때 절경을 이루는 산이 된다.

주봉에 피어난 설화가 은백색의 세계로 빠져드는 환상을 선사한다.

추위에 떨며 오른 뒤 펼쳐진 설화를 보는 감동.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 버프를 바짝 올리게 된다.

바람을 피하기 어렵다.

손은 점점 더 곱아지고, 귓가에는 바람소리가만 가득차고, 내뿜은 입김으로 입 주위가 살포시 얼었다.

그래도 눈은 즐겁다.

백덕산 정상 변을 둘러싼 고산준령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망대다.

눈꽃 핀 정상부를 돌아 내려와 다시 능선 삼거리

북동쪽 능선을 타고 먹골재를 거쳐 먹골로 내려서는 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눈꽃으로 빛나던 정상부를 돌아왔을뿐인데....시간은 벌써 오후3시.

해는 서쪽으로 달리고 먹골을 향한 그림자는 점점 길어지는 시간이다

2012년도 백덕산 및 백덕산 지도  http://blog.daum.net/bong-eun/122

몽실몽실한 눈꽃이 가지마다 피었다.

햇빛이 눈꽃송이 위에서 잘게 부서져 반짝이면

마음 한 귀퉁이에도 몽실한 눈꽃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