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기록에 나타난 단양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타난 단양
『신증동국여지승람』은 단양을 형승(形勝)이 빼어난 고을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사자성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 첫째가 산수기수(山水奇秀)다. 산과 물이 기이하고 빼어나다는 뜻이다. 이작(李作)의 기록에 따르면 “단양은 옛 고을이라 산수가 기이하고 빼어났으니, 그 더없이 맑은 기운이 반드시 헛되이 축적되었을 리가 없다.” 하였다.
그 두 번째가 천암만학(千巖萬壑)이다. 천개의 바위와 만개의 골짜기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신개(申槩)의 시에 보면, “천 바위와 만 구렁에 한 강이 돌고, 돌을 깎고 언덕을 따라 작은 길로 간다.” 하였다. 바위와 골짜기 사이로 강이 흐르고 그 위로 작은 길이 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장강금포(長江襟抱)다. 긴 강이 옷깃처럼 싸고돈다는 뜻이다. 노숙동(盧叔仝)의 시에 보면, “긴 강이 옷깃처럼 싸고 일만 산이 돌았다.” 하였다. 단양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남한강의 구불구불함과 유장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는 단양을 대표하는 자연풍경으로 불암천(佛巖川), 도담(島潭), 구담(龜潭)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중 소백산 권역에 속하는 것이 도담이다. 불암천과 구담은 현재 월악산국립공원 권역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은 도담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의 도담삼봉과 석문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담(島潭): 군 북쪽 24리에 있다. 세 바위가 못 가운데 우뚝 솟아 있고, 도담에서 흐름을 거슬러서 수백 보쯤 가면 푸른 바위가 만 길이나 된다. 황양목(黃楊木)과 측백(側柏)이 돌 틈에서 거꾸로 났고, 바위 구멍이 문과 같아서 바라보면 따로 한 동천(洞天)이 있는 것 같다.”
1.2.『택리지』「복거총론」‘산수’편에 나타난 단양
이중환은 『택리지』「복거총론」‘산수’편에서 단양을 이담삼암(二潭三巖)의 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담삼암이란 두 개의 못과 세 개의 바위를 말한다. 한강이 흐르다 깊은 못을 이룬 곳이 두 개이며, 주변에 멋진 바위가 세 개 있다는 뜻이다. 이 중 두 개의 깊은 못은 도담(島潭)과 구담(龜潭)이며, 세 개의 멋진 바위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다.
“영춘, 단양, 청풍, 제천 네 고을은 한강 상류에 위치한다. 두메 가운데 강을 따라 석벽과 반석이 많다. 그 중에도 단양이 첫째로 고을이 모두 만첩산중에 있다. 십리 되는 들판은 없지만, 강과 시내, 바위와 골의 훌륭한 경치가 있다.
세상에서 이담삼암(二潭三巖)이라 일컫는 바 이담 중에 도담(島潭)은 영춘에 있다. 강물이 휘돌아가며 모여 깊고 넓다. 물 가운데 세 개의 돌 봉우리가 각각 떨어져 한 줄로 선 것이 활줄같이 곧으며 쪼아서 새긴 것이 기이하고 공교로워서 인가에서 쌓은 석가산(石假山)같다. 다만 낮고 작아서 우뚝하고 깎아지른 듯한 모습이 없는 것이 유감스럽다.”
그리고는 청풍 지역에 있는 구담과 그 주변에 있는 강선대 채운봉 옥순봉(玉筍峯)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 산수는 소백산으로부터는 꽤나 떨어져 있다. 또 삼암과 또 다른 바위인 운암과 함께 현재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이중환은 무자년(1708) 여름 배를 타고 옥순봉을 지나다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땅 위 높은 형상은 단정한 선비가 서 있는 듯하고 地上形高端士立
물결 가운데 움직이는 그림자는 꿈틀거리는 늙은 용 같다. 波心影動老龍飜
정신이 빼어나게 펼쳐진 것처럼 강산이 빼어나고 精神秀發江山色
높게 비티는 기세는 마치 우주의 형상 같다. 氣勢高撑宇宙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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