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민주지산의 동화속 겨울풍경
충북.영동/민주지산(1,242m)
위 치: 충북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부항면
코 스: 도마령- 각호산- 민주지산- 황룡사- 물한계곡 주차장
겨울산행은 거의 강원도 방향의
공지가 많은데 어느 쪽으로 산행을 가야 겨울 산의
묘미를 즐길 수가 있을까? 혼자서 장거리 산행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시간만 되면 가입해 놓은 인터넷카페
돌아보느냐 정신이 없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 민주지산,
1월에는 카페마다 공지가 올라와 있지만 이번 주는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 버스두대가 예약이 다 되어가는 맨 뒷좌석에 예약을 겨우 해 놓고
며칠을 기다리면서 눈이라도 와주면 좋겠다 하며 내심 욕심을 가져본다.
마침 눈 소식도 있고 눈도 내려주고 했는데 날이 따뜻해
점점 녹아가니 파란 하늘이나 보았으면 좋겠다.
참,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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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포근한 날씨에 제법 많이 쌓인
눈길의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나무에 눈은
이미 녹고 있었는데 오늘 눈길만 걷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2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속이 약간 울렁거리는것 같으면서 힘도 빠지고
천천히 한참을 힘들게 뒷머리 땀을 흘리며 올라가는데 이게 웬일인가
나뭇가지에 눈꽃이 온통 피어 있지 않은가
올겨울 들어 첫 눈꽃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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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에서 모두가 환호다.
옷음소리에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아름답다.
생각 못 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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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하늘에 자유롭게 피어난 눈꽃,
인의적으론 흉내 낼 수 없는 그야말로 환상의 그림이다..
5
정말 별난 세계에 온 것 같다.
들머리 들어서면서도 이런 아름다운 눈꽃 속을 거닐어
보리라 상상도 못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어
최상의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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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눈꽃터널 속에
조망은 할 수 없었지만 모두가 감탄하면서
추억을 만드느냐 정신없어 산행은 지체되지만 누구 하나
탓 하지 않고 느림의 미학으로 마음껏
즐기며 행복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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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푠현을 하기엔
너무 부족해 그저 말문이 막혀 버리는 순간이다.
선우님, 샤이니님, 초연님,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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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울눈산행은 초라서
앞으로 겨우내 눈 산행을 많이 하겠지만
첫눈 산행이라서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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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얀 능선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
오늘의 민주지산 정상을 만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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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눈이 부신
하얀 눈꽃 사이로 침묵하며 산행을하니
불편했던 속도 잊어버리고 힘도 어디서 솟았는지
두 다리마저 가볍게 움직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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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각호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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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을 오르려면
무지 큰 바위를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하기에
많은 기다림이 필요한데 잠시 그 사이를 비집고 올라가
나만의 바위에 핀 눈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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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에 매료되어
추운 줄 모르고 겨울산행을 하는 줄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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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에서 하산길도 만만치 않았다.
밧줄이 있긴 했지만, 바위가 수직이고 미끄러워 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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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고 다시 올라와
작은 바위에 올라가 발발 떨면서 담아본
지나온 각호산의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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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오니 선두 그룹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어 아름다운 설경을 바라보며
눈밭에서 따뜻하게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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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얀 눈꽃 터널 속에
좌,우를 살피며 어린아이와 같이 행복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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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온통 새 하얗다.
눈이 나리네ㅡ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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