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읍성 옛모습 되살린다
2020. 2. 16. MBC뉴스내용
충주읍성터 발굴 조사가 열 달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기대하던 읍성의 성돌은 나오지 않았지만, 둘레가 66미터나 되는 연못이 확인되면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용순 기자입니다.
[기자] 돌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원형을 이룬 이 돌더미는 지름 16m, 둘레 48m, 면적이 187㎡에 이릅니다. 지난 1910년대 흑백 사진 속에 나온 정자가 있던 석축으로 판단됩니다. 사진 오른쪽의 기와지붕은 현재 관아공원의 청령헌 건물로 보입니다. 이 석축을 에두르는 둘레 길이 66m의 연못도 확인됐습니다. [박상현 조사원] "(옛 충주교육청)분수대가 있었던 범위는 정문이 있었던 범위인데요. 거기까지가 연지(연못)의 범위로 확인됐습니다.
" 충주읍성터에 대한 마지막 발굴조사에서 문서에만 남아있던 충주읍성 안의 '천운정'이라는 연못의 실체가 확인된 겁니다. 이번 발굴에서는 또 심하게 훼손된 건물터와 조선시대 후기의 백자 조각들, 일제 강점기 때의 유리조각과 화장품 통 등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연못을 매우는 데 쓰였을 거라며 가장 기대를 모았던 충주읍성 성돌이라든가 고려시대 축조 등을 뒷받침할 유물 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길경택 자문위원 (예성문화연구회) ]
'문화재적인 측면에서 이 유구를 보존해야 된다 이 유구 그대로 유지를 해야된다'라는 주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래도 충주시에서 의지를 가지고 복원을 전제로 해서 일들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충주읍성 터에 대한 지금까지의 발굴조사는 도시재생사업 중 광장과 주차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충주시는 이번 발굴 성과에 맞도록 연못과 정자 복원에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이선철 충주시 학예사] " 이번 발굴을 통해서 상연지와 천운정에 대한 규모가 밝혀졌기 때문에 향후 복원을 하는데 큰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충주읍성 내 연못의 실체와 규모가 처음으로 확인된 만큼, 이제는 충주읍성 복원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와 조사가 뒤따라야 할 차례입니다.
MBC뉴스 임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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