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비내섬 자연휴식지 지정 추진
충주시 앙성면 남한강변에 토사가 유입돼 형성된 비내섬이 자연휴식지로 지정된다.
충주시는 생태적 가치가 높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거나 훼손되지 않은 곳을 지정 관리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충주시 자연휴식지 지정‧관리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충주시에 따르면 해당 조례안은 자연휴식지 지정을 통해 생활폐기물 투기와 소각, 매립행위는 물론 취사와 야영, 생물 포획 등 자연훼손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비내섬은 갈대숲 경관과 캠핑카를 이용하는 야영객 발길이 줄을 잇고,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해당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면 시는 비내섬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캠핑카 출입을 통제하고 생태탐방로와 주차장을 조성해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국립습지센터는 비내섬 전체를 대상으로 생태 정밀조사를 벌여 2018년 12월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경부에 건의하고, 충주시도 지난해 6월 습지호보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비내섬은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에 따라 주한미군 훈련장으로 쓰이며 현재까지 양측간 훈련장 사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미뤄져 왔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자연휴식지 지정 이후라도 습지보호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군 측과 협의를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군사 훈련 목적으로 습지보호구역 내에서의 활동은 최소한 범위에서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자연휴식지 지정은 미군 훈련장 협의 지연에 따라 환경 훼손 행위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며 “최근 탐방로를 개설했고 자연휴식지 지정 뒤 대대적인 환경정비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