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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여유로운 공간. 충주 중앙탑공원

충주시홍보대사/김광영 2011. 10. 17. 13:17

아름답고 여유로운 공간. 충주 중앙탑공원

 

 중앙탑공원은 남한강변에 있다. 이곳 남한강에서는 조정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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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한 물살이 흐르는 넓은 강에서는 노를 젓는 대로 보트가 미끄러지듯 나아가고, 다양한 조각품들이 설치된 둔치 잔디밭에서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가족들 뒤로는 국보로 지정된 석탑이 빼죽이 머리를 내민다. 강변에는 백일홍이 붉다. 그려지는가, 이 아름답고 여유로운 공간. 바로 충주 중앙탑공원이다.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남한강 둔치. 이곳에 중앙탑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왜 중앙탑공원인가 하면 국보 제6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중앙탑이 있기 때문이다.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이 본 이름이다. 신라 원성왕대(785~798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대한민국의 중앙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앙탑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신라석탑 가운데 이 탑보다 규모가 큰 것은 없다. 화강암 재질로 높이가 14.5m에 이른다. 비례적으로는 너비에 비해 탑이 다소 높다는 느낌을 주긴 한다.

공원은 중앙탑과 함께 다양한 조각작품,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리쿼리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정경기장도 빼놓을 수 없다. 공원 앞으로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데 이 강에서 2013년 세계조정경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정은 가늘고 긴 보트 위에서 노를 저어 빠르기 경합을 벌이는 경기다. 공원에 있으면 조정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힘껏 노를 저을 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제법 흥미롭다.

공원에는 총 25점의 작품이 있다. 김경화, 장윤우,
황영숙 등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들이 잔디밭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설치돼 있다.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없는 잔디밭이다. 아무 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한껏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강변에는 백일홍이 끝물이다. 붉은 꽃물을 푸른 강물에 뚝뚝 흘려보내며 가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그래도 백일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탑은 바로 공원 내에 자리한 충주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충주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충주의 역사를 재현한 곳이다. 중원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1995년 충주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제1·2전시관과 불교미술실, 기획전시실, 민속실, 선사·삼국실, 고려·조선실, 충주항쟁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 북쪽에 자리한 술박물관 리쿼리움은 술과 관련한 인류의 자료를 모아 전시한 세계 최초의 종합 전시관이다. '마스터 블렌더'(위스키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블렌딩을 하는 최고의 기능인)로 잘 알려진 이종기 씨가 오래도록 공을 들여 2005년 개관했다. 리쿼리움은 술을 뜻하는 '리쿼'(Liquor)와 전시관을 뜻하는 '리움'(Rium)의 합성어다. 박물관에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술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와인관, 오크통관, 맥주관, 동양주관, 증류주관, 음주문화관, 체험관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특히 체험관에서는 칵테일, 와인, 전통주 등 각종 술 만들기와 시음 기회가 제공된다. 청소년의 경우 무알콜 칵테일을 마셔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