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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의 6월,
보리수 열매가 붉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전국의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 31분이 옹달샘에 오셨습니다.
이 땅의 미래인 아이들을 책임지고 계시는 너무나
귀한 분들,
지금은 그 분들도 휴식과 명상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옹달샘의 공기는
푸르고 싱그럽습니다.
두 팔을 크게
벌리고 심호흡을 하는 김헌의 선생님.
오랜 지인을 만난 듯
밝고 편안하게 대화하는 선생님들이네요.
힐링은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마음으로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고도원님의 특강
'힐러십이란...'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외상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마음속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선생님들은 티처를 넘어서서 힐러가 되어야 합니다. "
"마음을 마음으로 치유하는 것이 힐링입니다.
힐러는 무엇보다 자기 감정관리 정서관리가 중요합니다."
고도원님의 열강에
깊이 고개를 끄덕이는 선생님들입니다.
극도의 절망과 피로감에 지쳐있는 대한민국의 선생님들,
선생님들부터 다시 기운을 내고 건강해져야 합니다.
명상을 통해서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휴식과 운동으로 몸의 건강을 되찾아야 합니다.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꽃은 피어납니다.
연수 기간 동안 선생님들이 가장 사랑했던 장소 중의 하나가
옹달샘 연못가의 노천카페였습니다.
연꽃이 수줍게 피어나고
청개구리가 쉴 새 없이 자맥질을 하는 곳,
무리지어 핀 들꽃들 사이에서 다람쥐들이 숨바꼭질 하는 곳입니다.
옹달샘은 사방이 푸른 숲입니다.
그 속에서 지금 선생님들은 교사로서의 꿈과 꿈너머꿈을
재정립하고 행복한 교실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핸드드레싱 시간입니다.
선생님들이 아로마 오일로 서로의 손을 마사지합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마음을 잡아주는 손,
대한민국의 내일을 이끄는 손입니다.
오늘은 그 귀한 손에게 치유의 빛 생명의 빛을 보내줍니다.
향기명상 시간입니다.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시간,
내 상처 내 아픔과 무릎을 맞대는 시간입니다.
선생님들이
오열합니다.
지켜주지 못했던 아이들이 내 안에서 울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지쳐가는 내가 울고 있습니다.
칭찬명상입니다.
나를 칭찬하는 시간, 나에게 사랑을 주는 시간,
누군가에게 마음이 담긴 칭찬을 받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깨닫는 시간입니다.
학교로 돌아가면 학생들에게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은 시간입니다.
걷기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숲속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음악을 가르치는 박순애 선생님이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선생님들이 다함께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노래는 어느새
합창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도 걷기명상에 참여해 함께 노래한 아침편지 가족들도
모두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몸 움직임' 시간입니다.
인도의 '오쇼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10년 동안 춤을 공부하고 돌아온
조수희님이 오랫동안
굳어있던 내 몸을
음악의 리듬에 마음껏 맡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기쁨과 자유로움을 찾아줍니다.
통나무 명상을 하는 시간, 후두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몽골의 게르 형태로 만들어진 하얀하늘집에 누워있으면
비가 내 몸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비속을 걷는 것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비가 그친 새벽입니다.
구름이 걷히고 해가 떠오르는 먼 산의 모습이 한폭의 수묵화처럼 아련합니다.
숲은 아직도 안개에 젖어 있습니다.
이런 날 새벽에 옹달샘을 산책하면
숲의 정령이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지기 김민석님의 '자아효능감 회복' 특강입니다.
교사들이 자기감정과 정서를 다스리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학생들의 정서가
안정됩니다.
학교를 더 따뜻하고 성숙한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훈련의 시간입니다.
분임토의입니다.
교육현장에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문제와 선생님의 자세,
힐러에 이르는 길까지 연수가 진행되는 내내
분임 토의는 진지하고도
치열하게 이어졌습니다.
연수 마지막 밤,
각 조에서 분임토의 한 내용을 요약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 시간에는 선생님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고도원님과 함께하는 즉문즉답' 시간입니다.
"선생님들도 치유가 필요합니다.
선생님들이 살아야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고요한 공간 속에서 나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런 기회를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들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감을 발표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뜨거움이 느껴집니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이
'티처(Teacher)를 넘어 힐러(Healer)'가 되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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