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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가 청주권만 대변" 의대 정원 증원 계획 빠진 충주 반발

충주시홍보대사/김광영 2023. 10. 18. 17:50

"지사가 청주권만 대변" 의대 정원 증원 계획 빠진 충주 반발

충북도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가 빠지자, 충주서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어제 김영환 지사의 건국대 의대정원 제외 발언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날 김 지사는 현재 49명인 충북대 의대 정원을 150명 이상으로 늘리고,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50명과 국립 치과대학 70명 신설을 요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빼놨다.

글로컬캠퍼스 의대정원 증원은 제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충북의료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건국대 서울병원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충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충북 북부에 왜 의료 공백이 있는지 그 문제를 우선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1985년 충주캠퍼스에 40명 정원의 의과대를 설치한 뒤 2005년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했던 점을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글로컬캠퍼스는 의과대학 복귀 뒤 모든 수업을 충주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건국대 배제는 역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건국대 측은 충주병원이 심장뇌혈관센터 확장, 스마트응급의료서비스 사업 참여, 법인의 300억원 투자 등으로 지역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 정치권도 충주 의대 정원을 필수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충주는 필수의료 인력 충원과 응급의료체계 구축, 중증 질환자 치료를 위한 상급병원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공공의료 서비스 공백 해소를 위해 의대정원 확대는 물론,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맹정섭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사가)충주권의 응급의료 실태는 외면하고, 청주권만 대변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맹 전 위원장은 "청주권보다 충주권 응급의료 공백이 심각하다는 전제로 진정성 있는 요구안을 내놔야 한다"며 "충주에 병원다운 병원이 없다는 점을 도지사는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충북 의대정원은 89명(충북대 49명, 건국대 40명)으로 비수도권 광역도 평균 197명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