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설악, 영동 천태산
가을단풍속 등산객 발길 이어져
충북의 설악이라 불리는 영동 천태산에서 늦가을, 단풍을 벗삼아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해발 715미터의 천태산은 주말이면 외지에서 찾아온 등산객들로 대형 주차장이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차고 가족단위 등산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천태산을 관리하는 영국사에 따르면 10월 이후로 등산객이 늘면서 11월 자난 주말까지 1만여명이 천태산을 찾았고 지난 주말에도 전국 각지에서 1,5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가을 산행을 즐겼다.
올해 천태산을 찾은 등산객은 7만여명으로 지난해 전체 등산객 9만명을 따라잡고 있으며 관내, 민주지산, 백화산 등 주변 산들의 등산로도 개방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 들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천태산은 양산팔경중 제1경인 영국사등 많은 유적들이 그 신비함을 더해주는 곳으로 용추폭포와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영국사를 찾는 길손들을 반기고 있다.
한편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에 위치한 천태산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하면서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과 6조가 자리잡았다는 육조골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 천태산 산행의 들머리인 주차장 입구에 천태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 문화재관람료 매표소에서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하고 영국사로 향한다...
⊙ 넓은 길을 따라 가다 천태동천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넓은 공터에 표석이 반긴다...
⊙ 표석을 지나면 천태동천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좁아지고 주변 경치도 심상 찮다.
⊙ 잠시 바위 지대의 계곡을 지나면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진주폭포 쪽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오늘 하산 코스이다.
⊙ 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삼신할멈바위 아래를 지나고~~~
⊙ 왼쪽에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삼단폭포가 눈길을 끈다...
⊙ 삼단폭포를 지나 침목으로 만든 계단 길을 가파르게 올라가면 매점이 있는 망탑봉 갈림길 안부에 올라서게 된다... 왼쪽은 망탑봉으로 가는 길이다... 내려올때 이 길로 갈 계획이다. 오른쪽 영국사로 향하는 길에는 수많은 시그널들이 매달려 눈길을 끌게 한다.
⊙ 수령 1000년이 넘었다는 영국사 은행나무가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아침 햇살을 받고 있고 그 뒤로 천태산의 암릉들이 눈부신다.
⊙ 노오란 잎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 했는데 산사의 가을은 도심 보다 깊어 은행 잎은 모두 떨어지고 가지만 남았다... 그래도 1000년의 세월을 지켜 온 은행나무의 위풍당당한 모습만은 장관이다. 천연기념물 제 223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 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사는 규모는 작아 보였지만 천년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대웅전은 지방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어 있고 오른쪽의 영국사 삼층석탑은 통일신라후기에서 고려초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물 제 533호로 지정되었다.
⊙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내부... 본존 후불탱화는 조선 숙종 35년(1709년)에 제작되었으며 보물 1379호로 지정되어 있다.
⊙ 대웅전에서 내려와 대웅전 오른쪽 마을로 이어지는 등산로 A코스로 향한다...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멘트 포장 길을 따라 잠시 가다 마을을 지나면 왼쪽에 산행입구가 나온다... 침목 계단을 올라서면 등산로개설자가 준비해 놓은 등산안내도 보관함도 갖추어져 있고 그 안에는 천태산 등산코스안내도가 수북 놓여 있다.
⊙ 등산로 초입의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오솔길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다... 등산로가 이렇게 비질까지 하여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것은 처음 보는 풍경으로 상당히 인상 깊었다.
⊙ 점점 고도를 높여가는 등산로를 올라 정상 1,100m 지점을 지나면 밧줄 구간이 나타나고 바위 옆으로 난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암릉이 나타난다... 튼튼한 밧줄이 매달려 있어 오르기엔 수월하다.
⊙ 암릉을 올라서면 첫 바위전망대에 올라서게 된다... 조망이 아주 좋다.
⊙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곧이어 다시 암릉 밧줄 구간이 나타난다.
⊙ 밧줄이 상당히 길게 매여 있어 올라가는데 제법 완력이 필요하다.
⊙ 마지막 구간은 오르기가 조금 쉽다.
⊙ 길게 이어지는 밧줄 구간을 올라서면 두번 째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게 된다... 소나무 아래에 정상 800m 푯말이 걸려 있다... 이곳은 처음 전망대에서 보다 더욱 조망이 뛰어나다.
⊙ 전망대를 지나면 곧이어 경고판이 있는 75m 암벽 아래에 당도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안전하게 우회하는 길도 있다...
⊙ 천태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이곳을 오르고 또한 이곳을 오르며 조망을 즐기기 위해서 찾아 온다.
⊙ 첫 구간이 거의 절벽이라 힘들어 보이지만 막상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 두번 째 구간도 경사가 가파르지만 발디딜 공간이 군데군데 있어 천천히 올라가면 된다... 이 구간은 제법 길다.
⊙ 75m 암벽 마지막 구간은 홈이 있어 제일 오르기가 쉽다...
⊙ 75m 암벽위에 올라선 뒤 오른쪽으로 돌아 계속 되는 가파른 구간의 밧줄을 잡고 한동안 올라가면 암봉 꼭대기에 올라서게 된다. 왼쪽이 685봉이고 오른쪽이 천태산 정상이다.
⊙ 암봉에서 바라 본 옥새봉...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은거한 고려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 놓았다는 곳이다.
⊙ 암봉을 지나 능선을 좀 더 올라가면 다시 암봉을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뒤돌아 보는 조망도 아주 좋다... 지나온 암봉과 그 뒤로 마니산이 멋진 자태를 보여준다.
⊙ 암봉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685봉에 올라서게 된다...
⊙ 685봉에서 오른쪽 길로 5분여 진행하면 천태산 정상에 닿는다... 오른쪽 북쪽으로 대성산 종주코스가 있고 표지석 뒤쪽 서쪽으로도 길이 열려있다.
⊙ 천태산등산객방명록에 한줄 흔적도 남겨 본다............
▶ 천태산 ∼ 전망바위 ~ 남고개 ~ 영국사 ~ 망탑봉 ~ 주차장
⊙ 11:40 : 헬기장
천태산 정상에서 685봉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 남쪽 능선을 /다라 내려간다. 잠시 뒤 널찍한 공터가 있는 684봉을 지나면(11:32) 바위 지대의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119구조위치 천태산 제6지점이 나타난다(11:35). 계속되는 가파른 경사의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 능선은 완만해지다가 조망이 좋은 구간을 내려서면 널찍한 헬기장을 지난다.
⊙ 11:43 : C코스 갈림길인 565m봉
헬기장을 지나 계속 고도를 낮추면 등산로가 폐쇄된 B코스 갈림길에 내려서게 된다. 안내판과 함께 B코스 갈림길 쪽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B코스 갈림길 바로 위에는 C코스 갈림길이 있는 565봉이다. 봉우리 왼쪽이 C코스인데 상당히 험한 길이니 안전한 D코스로 하산하라는 경고판이 입구에 걸려 있다. 565봉에서의 조망이 아주 좋다.
⊙ 12:02 : 전망바위(잠시쉼터) - 10분 휴식
565봉에서 직진방향의 능선 길을 계속 따르면 이내 조망 좋은 바위전망대를 지나고 큰 바위로 된 405.6봉을 지나면 짧지만 멋진 암릉을 지나게 된다. 암릉 중간에는 119구조위치 천태산 제8지점 푯말도 있다. 조망 좋고 스릴도 느껴지는 암릉을 지나면 제법 긴 밧줄 구간을 연거푸 내려가게 되고 조금 더 내려가면 전망석(잠시쉼터) 안내판이 세워진 전망바위에 닿는다. 조망이 아주 좋아 잠시 쉬어가고픈 마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그늘 아래의 전망 좋은 곳이다. 119구조위치 천태산 제10지점 푯말도 있다.
⊙ 12:20 : 남고개
전망바위에서 왼쪽으로 직각으로 꺾어 밧줄이 묶인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천태산 암릉 길은 사실상 끝난다. 완만한 능선을 지그재그로 내려서면 남고개 안내판이 나타나고 곧이어 작은 고갯마루인 남고개에 당도한다. 이정표(영국사 0.9㎞, 정상 1.8㎞, 육조골)가 있는 뒤쪽 옥새봉 가는 길은 폐쇄되어 있다.
⊙ 12:32 : 영국사 부도
남고개를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골짜기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계속하여 직진하여 사면을 빙빙 돌아가며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영국사부도가 왼쪽에 내려다보이고 곧이어 영국사 부도 앞에 닿는다. 고려 명종 10년(1,18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영국사부도는 보물 제532호로 지정되어 있다.
⊙ 12:36 : 영국사 - 10분 휴식
영국사부도를 지나면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없는 영국사 석종형부도와 원구형부도가 나란히 있고 그 앞에 비각 안에는 보물 제534호인 원각국사비가 모셔져 있다. 원각국사비를 지나면 왼쪽의 계월암을 지나고 곧이어 영국사에 당도한다.
⊙ 12:52 : 망탑봉 - 5분 조망
영국사에서 은행나무를 지나 왔던 길로 내려가 매점이 있는 망탑봉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섰다가 내려가면 삼단폭포 상부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잠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제법 널찍한 터에 기암들이 있는 망탑봉에 오르는데 상어 형상의 커다란 바위가 먼저 눈에 든다. 이 바위는 상어 머리 부분에 올라서서 몇 번만 구르면 일렁일렁 움직이는 흔들바위이기도 하다. 보물 제535호인 망탑은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처럼 자연석을 깎아 기단을 삼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탑도 탑이지만 주위 조망이 아주 좋다.
⊙ 13:00 : 계곡 내려 섬 - 점심 및 휴식 45분
망탑봉을 내려서면 밧줄 걸린 암릉이 이어지고 곧이어 계곡에 내려서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남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치게 된다. 계곡에서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족욕도 즐기며 늦은 점심을 먹는다. 금산으로 인삼을 사러 간 일행들을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에 맞추어 하산하려고 푹 휴식을 취한다.
⊙ 14:00 : 주차장 - 산행종료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진주폭포 상단을 지나게 된다. 쇠사슬을 잡고 폭포 위를 가로질러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아침에 올라갔던 안내판이 있는 영국사 갈림길을 지나고 천태동천을 따라 빠르게 내려가 주차장에 당도하여 산행을 모두 마친다. 모처럼 혼자 나선 산행 길에 발목도 시원찮아 걱정이 되었는데 천태산의 아름다운 암릉에 매료되어 심심한 줄도, 발목 아픈 줄도 모르고 산행을 모두 마쳤다. 화장실에서 세수 하는 사이 금산으로 인산을 사러 갔던 일행들이 시간을 맞추어 도착을 한다.
⊙ 천태산에서 685봉으로 되돌아내려와 왼민한 능선을 따르다 제법 넒은 공터가 있는 684봉을 지나면 밧줄이 걸린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타난다.
⊙ 한바탕 가파르게 내려오면 아담한 헬기장에 내려서게 된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684봉이다.
⊙ 헬기장에서 좌우로 보이는 조망을 즐기며 내려서면 폐쇄된 천태산 등산로 B코스 입구가 나온다... 바로 뒤의 봉우리가 565봉으로 C코스 갈림길이다...
⊙ 천태산 등산코스 C코스 갈림길이 있는 565봉에서 바라 본 천태산 동쪽의 암벽전경
⊙ 565봉에서 바라 본 천태산 암벽 뒤로 마니산이 가까이 보인다.
⊙ 565봉에서 내려다 본 영국사 전경
⊙ 565봉에서 바라 본 풍경
⊙ 565봉을 내려서면 조망이 멋진 바위전망대가 또 나타난다.
⊙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바위로 된 405.6봉을 지나게 된다.
⊙ 405.6봉을 지나면 짧지만 재미있는 암릉이 전개된다... 뒤로 684봉이 보인다.
⊙ 암릉 뒤로 월영산, 비봉산, 성주봉 등이~~~
⊙ 암릉 아래쪽 조망...... 움푹 꺼진 남고개도 보인다.
⊙ 능선 오른쪽에는 기차 같은 바위도 보이고~~~
⊙ 마지막 전망바위(잠시쉼터)에 닿는다... 잠시쉼터라고 표기해 놓았는데 잠시 앉아 주변 풍광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월영산쪽 전경
⊙ 전망바위에서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서 능선 자락을 돌아가면 움푹 꺼진 남고개에 닿는다. 옥새봉으로 가는 오른쪽 길은 폐쇄되어 있다.
⊙ 남고개에서 산자락을 돌아가는 길을 한동안 내려가면 소나무 숲에 영국사부도가 보인다.
⊙ 고려 명종 10년(118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보물 제 532호인 영국사부도
⊙ 영국사부도를 지나면 이내 또다른 부도가 나타난다.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없는 영국사 석종형부도와 원구형부도이다.
⊙ 영국사 석종형부도와 원구형부도 아래엔 고려 명종 10년(118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보물 제 534호인 원각국사비가 모셔져 있다.
⊙ 원각국사비를 지나면 왼쪽 산자락에 계월암이 보이고 그 뒤로 천태산이 에워싸고 있다.
⊙ 영국사에서 아침에 왔던 길로 망탑봉 갈림길을 지나 방탑봉으로 향하며 뒤돌아 본 풍경
⊙ 능선에 올랐다 내려서서 삼단폭포 상부의 다리를 건너 작은 봉우리로 올라서면 망탑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상어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다... 뒤로 천태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 망탑봉의 영국사 망탑봉 삼층석탑...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초에 제작된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탑은 보물 제 535호로 지정되었으며 설악산 봉정암의 사리탑처럼 자연석을 깎아 기단으로 삼은 삼층 석탑이다.
⊙ 망탐봉에서 바라 본 천태동천과 주차장 전경
⊙ 망탑봉에서 바라 본 옥새봉의 암릉...
⊙ 망탑봉에서 내려서면 완만한 암릉을 지나게 되고 밧줄 구간을 지나면 계곡에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으로 남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치게 된다.
⊙ 인적이 거의 없는 계곡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으며 금산시장에 인삼 사러 간 일행들의 도착 시간을 맞추어 푹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10여분 정도면 당도할 수 있다.
⊙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진주폭포 상부에 닿고 폭포 오른쪽의 쇠사슬을 잡고 내려서게 된다.
⊙ 진주폭포를 지나면 이내 영국사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천태동천을 따라 내려간다... 오른쪽 평평한 암벽면에는 천태동천 글귀가 새겨져 있다.
⊙ 천태동천.......................!!!
⊙ 아침에 올라왔던 길로 내려간다...
⊙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한다... 모처럼 홀로 나선 산행길인데, 산행코스는 짧았지만 암릉이 도처에 있어 아픈 발목때문에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천천히 산행하므로서 별 무리 없이 다녀 올 수 있었다... 점심시간을 빼면 이곳 주차장에서 영국사를 지나 천태산 등산코스 A~D코스를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데 3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 주차장에서 바라 본 천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