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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충주시홍보대사/김광영 2010. 12. 2. 18:06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녀는 매우 침착하다
그런 정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아름다운 여인은 언제나 고르곤이 되어 버린다. 
레오라르도의 아포트로파이온 (그의 집을 지키는 부적)이다
그녀는 황량한 돌과 물의 풍경을 주재한다
저 멀리서 뱀처럼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은 그녀의 차가운 다에몬적 마음이다
그녀의 상반신은 한정된 여성적 델타이고 그 관념적 피라미드의 꼭대기에는 그녀의 
눈이 있다
처음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엇갈리는 지평선은 의도적으로 방향을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그 지평선의 엇갈리는 두 선은 법률이나 정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비대칭의 원형적
세계를 상징한다.
모나리자의 저 유명한 미소는 그늘 속으로 물러가는 얇은 입이다
그녀의 눈과 표정은 약간 부은 듯하다
눈썹 부위가 툭 튀어나온 계란 같은 얼굴은 풍만하고 자기 포용적인 이탈리아의 가슴 위에
얹혀져 있다
모나리자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공백 상태는 그녀의 위협이면서 우리의 공포이다
그녀는 제우스. 레자, 그 교합에서 나온 알
존재 그 자체를 사랑하는 또 다른 양성적 신성이다
모나리자는 우리를 쳐다보면서 우리의 찬탄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레오나르도는 <비너스의 탄생>이 활짝 열어젖힌 밝은 공간
(다산성 자연의 혼란에 맛서는 아폴론적 기준틀)을 다시 폐쇠한다
레오나르도의 스프마토<“연기같이”:사물과 사물의 경계선을 연기와 같이 희미하게 묘사하는 
기법>는 원지적 새어나옴이요 온 사방으로 퍼지는 미아스마(공기오염)이다.
모나리자의 야릇한 미소는 하나의 상형문자이다. 
--케밀 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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