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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조송희 |
2013년이 저물고 2014년이 떠오르는 시간,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옹달샘 신년 철야음악회’가 열렸습니다.
2013년의 마지막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400여명의 아침편지 가족이 음악회가 열리는 천채방을 가득 채웠습니다.
철야 음악회를 시작하기 전, ‘위대한 시작’ 책 읽고 밑줄긋기 대회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장원을 한 김유진님에게 시상하는 고도원님. 이번 대회 장원 자에게는 링컨학교 해외캠프(뉴질랜드, 상하이 등) 혹은 몽골 말타기 여행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집니다.
‘신년 해맞이 옹달샘 철야음악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오세빈과 세계적인 비보이들이 함께하는 ‘꿈춤’ 공연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네요. 음악회 시작을 알리는 오세빈님.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싱어송 라이터 송용창님이 노래를 부르자 객석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블루스와 재즈를 독창적으로 노래하는 그룹 마호가니 킹(Mahogany King)이 등장하면서 객석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자유롭고도 파워풀한 에너지로 객석을 들썩이게 만듭니다.
이어지는 오세빈과 비보이들의 ‘꿈춤’입니다. 객석은 순식간에 마당놀이 형태로 바뀌었네요.
세계 최고의 춤꾼들과 함께하는 ‘꿈춤’한마당입니다.
2013년의 마지막 밤은 깊을 대로 깊었습니다. 하지만 음악회를 즐기며 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은 생기가 넘칩니다.
정진희의 피아노 솔로연주.
신날새의 해금연주. 신날새는 크로스오버가 가미된 새로운 해금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해금연주자입니다.
한국적인 서정을 맑고 애잔하게 담아내는 해금 연주에 푹 젖어든 관객들입니다.
이제 ‘2014년 신년맞이 카운트다운!’이 시작 되었습니다.
십, 구, 팔 칠... 카운트다운을 선창하는 고도원님.
객석에 앉은 아침편지 가족들도 다 함께 소리 모아 카운트다운을 합니다.
오, 사, 삼, 이, 일!
2014년 0시! 마침내 2014년 청말띠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의 ‘힐링허그’입니다.
‘힐링허그’는 오랫동안 말과 글, 행동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실천해온 아침편지가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랑의 포옹’ 운동입니다.
새해를 여는 첫 음악은 혼성듀오 오리엔탱고(Orientango)의 연주입니다.
‘오리엔탱고’는 동양인 최초로 탱고의 본고장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공식 탱고 뮤지션으로 선정된 실력파 뮤지션입니다.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로의 작품을 포함한 기존의 탱고곡 뿐만 아니라 아리랑 등 우리의 음악으로 신선한 감동을 준 오리엔탱고(Orientango)입니다.
음악회가 끝나도 관객들의 환호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 ‘신년 해맞이 옹달샘 철야음악회’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모두 무대로 나와서 ‘사랑으로’를 부릅니다.
아침편지가족들도 다함께 손을 잡고 노래하네요. 모두 한마음으로 따뜻하고 행복하게 시작하는 2014년입니다.
시간은 어느 듯 새벽 1시가 지났습니다. 비채방에는 수면명상을 위한 잠자리가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네요.
새벽 2시, 아침지기 유하연님의 지도로 간단한 요가와 삼토식을 하며 몸을 풉니다.
2013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2014년을 맞는 신 새벽,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고 짧은 명상을 합니다.
난생처음 새벽 명상에 참여한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수면명상은 굳이 잠들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잠이 오면 받아들이고 잠이 오지 않으면 신 새벽 자연의 숨결에 오롯이 귀를 기울여도 좋습니다.
가족이 이처럼 가까이 있기에 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잠든 아기의 볼을 어루만지는 고도원님.
‘나눔의 집’은 새해 첫날 먹을 떡국을 준비하느라 며칠 전부터 분주했습니다.
아궁이에 참나무 장작불을 지펴 사골 국물을 우리는 아침지기 서미순님.
200명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커다란 가마솥 두 개에서 뽀얗게 우러난 사골 국물이 끓고 있습니다.
묵은 김치와 고기, 갖은 야채와 두부를 다져넣은 소를 만들어 맛있는 만두도 빚었습니다.
동이 터오는 시간, 새롭게 떠오르는 2014년의 해를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 귀한 시간을 함께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침편지 가족들과 함께 북극성 건물 옥상에 오른 고도원님이 물기어린 눈빛으로 새해인사를 합니다.
여명을 깨우는 소리명상. 김무겸 원장님의 선창에 따라 아침편지 가족이 다함께 하는 우렁찬 소리의 기운이 산을 울립니다.
2014년의 푸른 새벽이 열립니다.
‘나눔의 집’에 맛있는 떡국이 준비되었네요.
사흘에 걸쳐 우려낸 진한 사골국물에 인근 마을 방앗간에서 직접 뽑은 가래떡, 아침지기·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빚은 만두를 넣어 끓인 정성 가득한 새해 첫 음식이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드디어 새해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선물처럼 주어진 2014년, 올 한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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